롯데홈쇼핑이 지난 3~4일 미국 LA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었다. 80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가해 수출상담을 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지난 3~4일 미국 LA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었다. 80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가해 수출상담을 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 수출 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5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롯데홈쇼핑을 통해 해외 진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은 75개로 수출 계약 건수만 220건에 달한다.

무역의 날 시상식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다. 매년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수출의 탑을 수여한다.

롯데홈쇼핑은 2016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은 지 3년 만에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 대상 국가를 다양하게 선정하고 판매하는 제품 종류를 늘린 결과다. 지난 3년간 롯데홈쇼핑의 수출액은 여섯 배 이상 늘었다.

해외에서 박람회를 꾸준히 연 덕에 수출액이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이 진출하고 싶어하는 국가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어왔다.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개최했다.

진공 포장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웰디가 박람회 덕을 본 대표 사례다. 2018년부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 참가했다. 해외 판로가 없어 고민이었지만 롯데홈쇼핑의 지원으로 호주 러시아 미국 등 3개국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박람회 참가 전에 비해 수출 규모는 네 배 이상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3~4일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었다. 상담 실적은 7000만달러(약 835억원)를 기록했다. 국내 중소기업 80개와 미국 현지 바이어들의 1 대 1 수출상담을 매칭하고 롯데홈쇼핑 단독 상품 등을 선보였다. 첫날에만 2000명 넘게 방문했다.

롯데홈쇼핑은 해외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도 육성해왔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선발된 기업에 박람회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상품 홍보 기회와 투자 설명회도 열었다.

스타트업 유니크미는 롯데홈쇼핑이 개최한 박람회에 참여해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유니크미는 어성초 알로에 등 제주에서 자란 천연 재료로 만든 화장품을 주로 판매한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취임 후 1년 만에 수출액을 두 배 이상 늘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같은 날 손병삼 롯데홈쇼핑 해외사업팀장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롯데홈쇼핑의 해외 사업 경험을 활용해 수출 국가를 확장하고 다양한 제품을 취급할 것”이라며 “해외 판매처 확보가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