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세계로 포럼'…"美패권경쟁 전략적 대응 필요"
"미중 1단계 합의 지속 어려워…美대선 때 재점화 가능성"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안 타결에 성공했지만 '휴전' 상황이 '종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코트라 세계로 포럼'에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미중 통상분쟁 구조와 근간을 고려했을 때 최근 타결된 양국 합의가 계속 지속하기는 어렵다"면서 "특히 미국 대선 과정에서 통상 마찰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에도 통상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교역질서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태식 코트라 시장정보팀 과장은 "글로벌 가치사슬(GVC) 변화에 따라 숨어있는 기회 요인을 찾아야 한다"며 "급변하는 세계에서 새로운 해외 비즈니스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중국과 무역분쟁이 장기화하자 현지 바이어를 중심으로 수입처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한국 기업은 대(對)미국 수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미국 시장 내 공급망 진입 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준규 코트라 시장정보팀장은 세계 84개국 129개 해외무역관에서 수집한 비즈니스 현장 사례를 발표하고 내년 트렌드를 소개했다.

김 팀장은 내년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로 ▲ 뉴 모빌리티 ▲ 웹시티 ▲ 맘코노미 ▲ 모바일 닥터 ▲ B급의 재발견 ▲ 그린 다이닝 ▲ 자연의 재발견 ▲ 쉐어 투게더 ▲ 일하기 좋은 회사(Great Work Place·GWP) ▲ 스마트 소셜라이징 ▲ 스마트 리사이클링 ▲ 스마트 실버 등 12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코트라 사장과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홍석우 포럼 회장은 "미중과의 통상관계를 한 차원 높이면서 주요 신흥국과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학계, 정부, 기관이 힘을 모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