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면세점 전경(사진=한국경제 DB)
두타면세점 전경(사진=한국경제 DB)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이 다음달 문을 닫는다. 두타면세점 자리에는 내년 1분기 중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2호점을 낼 계획이다.

두산은 16일 정정공시를 통해 두산타워 면세점 영업정지일을 내년 1월 25일로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은 지난 10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반납하고 두산타워 소재 두타면세점의 영업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11월 서울 시내면세점에 선정된 지 4년 만에 영업종료를 결정한 것이다. 당초 공시한 영업정지일은 4월 30일이었으나 재공시를 통해 이를 수정했다.

두타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6000억원까지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두산은 결국 면세점 사업을 접었다. 두산 측은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면세사업을 중단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전자소재 등 기존 자체사업과 신성장 사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두타면세점 자리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 2호점이 들어선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타면세점 매장 입지를 내세워 지난달 서울 시내면세점 세 곳에 대한 신규 사업자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특허를 얻었다. 두타면세점 사업 중 부동산을 연간 100억원에 5년간 임차하고 인테리어를 비롯한 유형자산을 14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내년 1분기 2호점 개점을 목표로 자산 양수도 및 고용 관련 부분을 두산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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