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인사와 무관하게 진행"
반도체·스마트폰 전략 집중 논의
삼성전자의 연말 임원인사가 늦어지는 가운데 사업부별로 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16~18일 각각 경기 수원과 기흥 사업장에서 내년도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18~20일엔 반도체(DS) 부문이 경기 화성 사업장에서 회의를 한다.

1년에 두 차례(상·하반기) 열리는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부문장 주재로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통상 하반기 전략회의는 사장단 인사 이후 열렸지만, 올해는 인사와 무관하게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관련 사건 1심 선고(17일 예정) 등의 일정 때문에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그룹 안팎의 관측이다.

사장단 인사에 앞서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리는 건 국정농단 사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가 유예된 상태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이듬해 5월 임원 인사를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실무 차원의 회의로 사장단 인사와 상관없이 진행해왔다”며 “부문장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큰 틀의 전략은 유지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에선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대응과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 확대 방안, 폴더블 스마트폰 차기작 출시 계획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