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OLED 핵심 생산기지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중소형 OLED 핵심 생산기지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G 시대에 고화질 동영상과 게임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OLED가 주목받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1100만 대에서 내년 1억9000만 대로 17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을 포함해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들이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글로벌 5G 시장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매년 약 1억 대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1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에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1%인 5억4000만 대 규모에 이르게 된다.

중국 시장의 확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중국 정부는 2020년 5G 네트워크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5G 기지국만 65만 개로 올해 15만 대 대비 4.3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지난 5년간 ‘힘든 시기’를 겪었다. 신규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1%씩 성장하는 데 그쳤다.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5G 스마트폰의 교체 수요 증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산업계에선 5G 스마트폰 서비스 확대로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패널용 중소형 OLED 시장이 또 한 번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OLED 디스플레이는 빠른 응답 속도, 낮은 소비전력, 뛰어난 화질, 넓은 스크린 등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에 주로 채택돼 왔다. 삼성전자, 애플을 비롯해 중국의 화웨이, 오포, 비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주로 OLED를 채택하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5G 환경이 구축되면서 베젤을 줄이고 지문 인식 등 각종 센서를 내장할 수 있는 대화면 OLED 기술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금도 OLED는 구조가 단순하고 가볍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용량 배터리, 냉각 장치, 멀티플 카메라 등 내부 공간을 많이 활용하는 5G 스마트폰에 가장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거론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 86%의 점유율을 기록해 ‘경쟁자’ 없는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업계 생산능력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가 우려되지만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로 인해 OLED 채용 증가가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3조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2.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