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식 아팩 대표, 친환경 수성 점·접착제 선두 주자
심명식 아팩 대표(사진)는 친환경 수(水) 분산 수지(아크릴·우레탄 계열) 생산과 기술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28회 다산기술상’ 중소·중견기업 부문 기술상을 받게 됐다.

아팩은 친환경 수성 점·접착수지와 코팅, 잉크, 도료용 수지를 개발해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유기용제가 함유돼 있는 유성 점·접착제를 친환경 수성 점·접착제로 대체하기 위해 연구와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부설연구소에 총 매출의 10%가량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

아팩은 여러 겹의 식품용 포장지를 붙일 때 사용하는 수성 점착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유성제품이던 인테리어 내장재용 점착제를 수성제품으로 개발한 것도 이 회사다. 점·접착제를 친환경 수성 수지로 적용하면 유성 점착제로부터 발생되는 VOC(휘발성 유기화합물)가 방출되지 않아 새집증후군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제조 공장의 화재 예방 및 작업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유해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

아팩은 종이컵용 코팅수지도 개발해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된 종이컵을 대체했다. 펄프를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자원 재활용 분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종이 테이프용 점착제, 음식 포장지 코팅용 수지와 필름 인쇄 잉크용 수지도 친환경 수성 제품으로 개발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팩은 자동차 내부에 제진재(진동을 억제하는 재료)로 사용되는 아스팔트 패드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수성 수지를 개발해 업계 처음으로 수출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로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