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명위원회 "교량 상징성·역사성 등 종합 검토해 결정"
보령∼태안 해상교량 명칭 '원산안면대교'로 확정
국도 77호선 충남 보령 원산도∼태안 안면도 간 해상교량 명칭이 '원산안면대교'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7개월간 이어진 보령시와 태안군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13일 보령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날 국가지명위원회 회의를 열어 보령∼태안 해상교량 명칭을 원산안면대교로 최종 의결했다.

국가지명위는 지리적 위치, 교량의 상징성, 역사성, 미래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명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공간정의 구축 및 관리법'에 따라 국가지명위원회가 심의, 의결한 결과를 조만간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다.

해상교량 명칭 갈등은 충남도 지명위원회가 지난 5월 태안군이 제안한 '솔빛대교'와 보령시가 제안한 '원산대교', 충남도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천수만대교'를 무시하고 '안면원산대교'로 심의 의결하면서 비롯됐다.

도는 태안군이 반발하자 국토지리정보원에 대한 심의·의결 내용 보고를 계속 보류하다 지난 10월 중순 명칭을 '원산안면대교'로 잠정 결정하고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했다.

2010년 12월 착공한 원산도∼안면도 해상교량은 총연장 1.8㎞에 왕복 4차로로, 이달 말 개통된다.

이 교량은 2021년 말 완공되는 보령시 대천항∼원산도 해저터널(총연장 6.9㎞)과 연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