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무역 협상단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합의안에는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소식이 전해지기 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혀 1단계 무역합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양국은 지난 10월 고위급 회담에서 1단계 합의에 진전을 이룬 이후 세부안을 조율하며, 양국 정상의 서명을 남겨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양국은 1년 반 이상 지속된 무역전쟁을 마무리하고 사실상 휴전에 들어가게 된다. 1단계 합의안에는 오는 15일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관세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대신 중국에 농산물 구매 규모를 합의안에 명시할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