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쏠쏠한 SOL루션' 카피로 '쏠' 인지도 높여
신한은행은 올해 ‘소장하고 싶은 광고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모바일뱅킹 ‘신한 쏠(SOL)’에 대한 주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다. 광고를 오려놓거나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어 보관할 정도로 계속 옆에 두고 싶은 광고를 제작하자는 취지다. 신한 쏠에 대한 인지도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고민을 거듭해 지난 6월 선보인 광고가 ‘쏠쏠한 SOL루션’이다. 이 광고는 신한은행 모델인 배우 박보검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평소 박보검이 지닌 밝고 귀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남자다우면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강조했다. “더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흑백 사진을 사용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박보검의 스마트폰 화면만큼은 온전한 색상을 갖고 있다. 화면에는 신한 쏠의 초기 화면이 나와 있다. 광고 카피는 ‘어떤 순간에도 쏠쏠한 SOL루션이 된다’다. 하단에는 ‘뱅킹이 변하고 즐거워지는 SOL루션부터 생활에 혜택이 되는 SOL루션까지. 신한 쏠, 뱅킹 앱을 넘어 삶의 모든 순간 쏠쏠한 도움이 되는 플랫폼’이란 메시지를 넣었다. 모바일뱅킹에 대한 자세한 기능을 설명하기보다 ‘쏠’이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도록 간결한 이미지를 전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병철 
브랜드홍보부문장
이병철 브랜드홍보부문장
이 광고는 TV 광고와도 병행하면서 유튜브, 페이스북 등 신한은행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도 내보냈다. 광고 촬영 당시 박보검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뒷얘기’도 공유해 연속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병철 신한금융그룹 브랜드홍보부문장은 “정보를 빼곡히 채운 광고에 비해 더욱 주목을 끌었다고 본다”며 “실제로 해당 신문광고를 수집하고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식의 바이럴 효과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향후 더욱 재미있고 차별화된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