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社 대표가 박영선 장관 칭찬 글 쓴 까닭
“박영선 장관이 다시 감사의 인사를 전해 왔습니다. 저희처럼 작고 열악한 회사에 큰 힘이 돼 주셨습니다.”

로션 등 기초화장품업체 에프지뷰티의 유병성 대표(사진)는 지난달 말 국민신문고 민원 코너를 통해 박 장관에게 감사의 글을 남겼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 덕분에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유기농 유통사업을 하던 유 대표는 2015년 9월 화장품 회사를 차렸다. 신생 기업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해외 바이어를 만나 30~40분 설명해도 브랜드 파워나 인지도가 없어 매번 허탕만 쳤다. 그러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를 알게 됐다. 2017년 상담을 통해 접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공모사업’을 신청하면서 아임쇼핑이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 면세점에 입점하는 길이 열렸다.

유 대표는 “바이어에게 30분 이상 설명해도 브랜드와 제품의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는데 면세점 입점 후 3분만 설명해도 신뢰가 바로 형성됐다”며 인지도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더 큰 경사가 생겼다.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아리랑TV가 최근 ‘소상공인 수출업체 대상 홍보영상’ 출연기업으로 에프지뷰티를 선정한 것. 해외 198개국에 사업 내용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게 됐다. 방송이 나간 뒤 영국의 한 바이어가 에프지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뿐만 아니라 관계가 소원했던 싱가포르 바이어도 다시 연락이 왔고, 중국 홈쇼핑 업체 등과 판매를 협의 중이다. 올해 3억원인 매출은 내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대표는 “인력과 자본의 한계로 암담했던 사업이 중기부 지원책에 힘입어 활기를 띠게 됐다”며 “건실하고 든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