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변화만큼 중요한 IT혁명
3년 전만 해도 이마트(102,500 -3.76%)가 쿠팡 때문에 코너에 몰릴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장 판도를 바꾼 건 모바일 기술이었다. 높아진 스마트폰 성능과 빨라진 통신 속도가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신생기업을 유통업계의 ‘주인공’으로 올려 세웠다.

기업순위 쥐락펴락 하는 新기술…AI가 일자리 20억개 빼앗을까

기술의 발전은 저출산·고령화와 함께 미래의 산업지도를 바꿀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일자리만 해도 그렇다.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취업난이 해결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다른 쪽에선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일손’을 대신해 취업난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인구구조 변화란 단일 변수만 놓고 미래를 예측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미래 대한민국의 모습을 바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꼽는다. 4G보다 최대 20배 빠른 5G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상용화됐다. 내년에는 국내 이동통신 사용자의 15% 이상이 5G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와 사물인터넷(IoT)도 미래를 바꿀 기술로 꼽힌다. 주행데이터 학습(AI)과 자동차 간 연결(IoT)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차가 대표적인 사례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소유’에서 ‘공유’로 바꾸는 방아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승차 전에 자동차가 ‘알아서’ 집 앞에 오고, 내리고 나면 스스로 차고지로 향하는데 굳이 차를 소유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기술 발전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있다. 구글이 꼽은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AI로 신산업이 태동하면서 일자리가 지금보다 더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AI가 대체하기 힘든 인간의 노하우나 감성과 관련된 직업군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정수/노경목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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