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포럼서 수소 기반 에너지 거점도시 조성 계획 발표
2026년까지 근덕면 원전 해제지역에 1조4천216억원 투입
강원도, 삼척 수소도시 비전 선포…액화 수소산업 선점 나서
강원도가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수소도시 비전 선포 및 액화 수소 포럼'을 열고 액화 수소산업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삼척시, 강원대, 한국가스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액화 수소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 1부에서 최문순 지사, 김양호 삼척시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 등 참여기관 대표자와 이철규 국회의원 등이 '수소도시 비전 선포식'을 진행, 수소산업 육성 의지를 다졌다.

또 도와 삼척시, 현대건설 간 액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과 함께 도와 삼척시, 한국가스공사 간 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각계 전문가를 액화 수소 위원으로 위촉하고 '수소기반 에너지거점도시 조성계획'도 발표했다.

삼척 원전 해제 지역을 친환경 수소 기반 에너지 거점 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원도, 삼척 수소도시 비전 선포…액화 수소산업 선점 나서
수소 거점도시는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등 4개 리 491만8천454㎡에 1조4천216억원 투입해 2026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교가리, 덕산리, 부남리 174만㎡에 9천96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연료전지, 풍력, 태양광 등 발전시설을 갖춘 그린 에너지파크를 조성한다.

대진 원전 해제 구역인 동막리와 부남리 239만6천426㎡에는 2천5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리조트와 수소타운 등 주거시설을 갖춘다.

동막리 78만2천28㎡는 2천620억원을 들여 수소 융복합단지 스마트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부 행사에서는 액화 수소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강연과 주제발표, 토론이 이어졌다.

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수소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소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수소 기반 에너지 거점도시 조성 등 관련 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문순 지사는 "탈원전 등 에너지 전환 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융복합이 가속하면서 에너지 정책추진에 지역 역할이 강화하고 있다"며 "수소 기반 에너지 거점도시를 통해 국가 수소경제 실현 및 동북아 에너지 혁신 허브로 성장하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삼척 수소도시 비전 선포…액화 수소산업 선점 나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