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시행 등에 따라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영리법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기업) 영업이익은 총 284조4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기업들의 총 영업이익이 감소한 건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14.2%, 중견기업은 1.5% 줄었다. 대기업 영업이익은 2.7% 증가했지만 이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이 아닌 대기업은 6.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나빠지자 대기업은 버텨냈지만 중견·중소기업은 고전하면서 경제력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