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에서 추진 중인 정유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 계약금액이 기존 1억4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로 늘어났다고 10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현지 법인이 프로젝트 공동수행을 위해 본사와 맺은 계약 금액도 기존 6900만달러에서 1억97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액은 발주처가 2단계 사업 내용이었던 ‘일부 주요 기자재 발주’를 1단계로 당겨 미리 집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발주처가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일부 조기 발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멕시코 발주처가 사업을 조기 발주한 것은 2단계 사업도 수주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라며 “2단계 사업 규모는 총 25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단계 기본 설계와 일부 상세설계, 2단계 잔여 상세설계와 조달·공사·시운전 등으로 나눠 이뤄지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