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와 국내 판매 두고 입장차
▽ 중국 제과 매출액만 1조680억원 추산
▽ "사드 부정적 인식 완화…중국 내륙 확장"
오리온이 태국 타오케노이 김스낵 제품을 중국에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오리온)

오리온이 태국 타오케노이 김스낵 제품을 중국에 선보이고 있다. (사진 = 오리온)

오리온(102,500 -5.53%)의 주가가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논란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내년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생수 사업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리온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11월 말보다 2.42% 소폭 상승했다.

오리온은 신제품 '제주용암수'를 두고 제주도와 분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는 오리온이 국내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취수량 통제를 예고한 상태다. 또 제주도 대표 브랜드인 '삼다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반면 오리온은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오리온이 제주도 공장에 들어간 1200억원을 포함, 생수 사업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만큼 국내 사업을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오리온이 신제품 제주용암수에 대해 제주도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지만,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증권가는 내년 중국에서 판매 활력이 기대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중국 매출액은 올해보다 8.1% 증가해 시장 우려보다 개선될 전망"이라며 "한국의 스테디셀러가 론칭되고, 오징어땅콩이 현지 입맛에 맞게 변형돼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국 타오케노이의 김스낵 상품 판매 효과도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오리온은 지난 10월 타오케노이와 업무협약을 체결,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오리온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1월부터 중국에서 타오케노이 김스낵 판매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에서 20~30개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6~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타오케노이 제품 매출까지 계획한대로 반영되면 두자리 성장도 가능하며, 이에 따른 예상영업이익률은 17%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중국 춘절에서 타오케노이 제품 매출액은 800~100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베트남에 동시에 출시한 오리온 공룡밥. (사진 = 오리온)

중국과 베트남에 동시에 출시한 오리온 공룡밥. (사진 = 오리온)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중국제과에서 매출액 1조68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총 매출액은 2조1690억원, 영업이익은 3615억원으로 추산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오리온의 연결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10.4% 증가한 3615억원으로 추정하며, 현재 시장 예상치(3400억원)은 상향 조정될 공산이 크다"며 "타오케노이 제휴 효과 및 베트남 기저효과와 국내의 견조한 이익률 개선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호실적 시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오리온의 주가가 우상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오리온의 목표가를 각각 13만5000원,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사드로 인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되고, 중국 내륙으로 채널을 확장할 것"이라며 "기존 채널에선 전통 브랜드의 판매 회복 및 신제품이 추가로 실적을 개선하면서 주가에 프리미엄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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