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집단의 총수들이 계열사 이사직을 맡고 있는 비율이 17.8%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국내 대기업집단의 총수일가 이사 등재, 이사회 운영, 소수 주주권 등에 관한 조사 결과를 담은 ‘2019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공개했다. 전체 조사 대상 56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존재하는 49개 소속 1801개 계열사 가운데 총수일가가 이사 명단에 올라 있는 회사는 17.8%(321개)로 집계됐다.

5년 연속 분석이 가능한 21개 기업집단을 보면 총수일가 이사 등재 계열사 비율은 14.4%로 2017년의 15.8%에서 1.4%포인트 낮아졌다. 2015년(18.4%)과 비교하면 4년 새 4.0%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총수 본인이 이사로 재직 중인 회사의 비율도 2015년 5.4%에서 올해 4.7%로 0.7%포인트 하락했다.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대림, 미래에셋, 효성,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태광, 이랜드, DB, 네이버, 동원, 삼천리, 동국제강, 유진, 하이트진로 등 19개 기업집단은 총수가 어느 계열사에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