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가 빠르게 늘어나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덕에 웃고 있다.올 하반기는 상반기와 달리 가입자 유치를 위한 '쩐의 전쟁'이 시들해졌지만 꾸준한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5G 이용자 1000만 시대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내리막을 걷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고가 요금제를 발판으로 성장세로 돌아서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 ARPU는 지난 2분기부터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4분기에는 3사 모두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미 3분기에 ARPU가 전년 대비 상승 전환했다.고가 요금제를 쓰는 5G 고객들이 급증한 게 주효했다.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ARPU를 개선한 것도 5G 가입자를 가장 많이 끌어모은 덕분.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처음으로 8월 5G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10월 기준 시장 점유율은 44.4%로 KT(30.4%), LG유플러스(20.3%)를 앞질렀다.고가 요금제인 5GX 스탠다드(7만5000원)와 프라임(9만5000원) 요금제 가입 비중이 높아 3분기 ARPU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증권업계 분석도 유사하다. 하나금융투자는 "통신사들이 5G 가입자 위주로 높은 보조금을 지출하는 탓에 5G 가입자들이 대부분 고가 요금제를 선택한다"며 "고가 요금제를 쓰는 이용자는 늘고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면서 ARPU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KB증권은 "대다수 5G 신규 가입자들은 7만~9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한다. 이들이 사용했던 LTE 요금제가 6만9000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였다고 가정해도 5G 전환시 요금 수준은 6000~1만6000원 정도 올라간다"며 "5G 신규 가입자들이 ARPU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10월 기준 이통 3사의 5G 누적 가입자는 400만명에 육박했다. 업계 추산 11월 말 누적 가입자는 433만명에 달한다. 당초 예상됐던 연내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연내 500만명 돌파가 유력시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에 5G 가입자 1000만 시대가 열릴 것이란 장밋빛 기대가 나온다. 자연히 이통3사의 실적도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엔 단말기 교체 가입자의 5G 비중이 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월 5G 가입자 순증 규모가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연말 5G 가입자 수는 1970만명, 보급률은 28%에 달할 것이다. 이통사 이동전화 매출액도 급증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부영그룹이 캄보디아 내 빈곤 지역에 다양한 무료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캄보디아 자원봉사 청년의사협회(TYDA)에 10만달러를 후원한다. 부영그룹은 신현석 고문과 훈 마넷 캄보디아 자원봉사 청년의사협회 회장이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5일 밝혔다. 부영그룹의 후원금은 캄보디아 주민의 의료 지원을 위해 쓰인다. 캄보디아 자원봉사 청년의사협회는 연령, 성별, 종교, 정치신념에 상관없이 캄보디아에 다양한 무료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12년 12월 설립된 비영리 자선단체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SBI저축은행은 도심 생태계를 살리는 독특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목표로 진행하는 ‘은행저축 프로젝트’(사진) 이야기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악취 때문에 시민의 미움을 받는 은행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생명을 존중하는 동시에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받는다.은행저축프로젝트는 ‘은행(銀行)이 은행(銀杏)을 살린다’는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했다. 은행나무는 오염에 강하고 미세먼지를 줄여준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도시에서 가로수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 떨어진 은행 열매 냄새 때문에 민원이 많다는 단점도 있다. 기획 초기엔 열매를 맺는 암은행나무를 벌목하고 그 자리에 열매를 맺지 않는 수은행나무를 심는 사업을 구상했다. 그러나 베어내기보다는 옮겨 심는 방안을 택했다. 국내에선 흔히 볼수 있는 은행나무지만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SBI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암은행나무 이식사업을 했다. 올해도 서울 송파구와 손잡았다. 송파구 일대의 보행자가 많은 도로변에 심어진 암은행나무를 보행자가 다닐 수 없는 대로변과 한강공원 인근으로 옮겨 심었다. 암은행나무가 있던 자리엔 열매를 맺지 않는 수은행나무를 심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넓은 대로변으로 은행을 옮기면 매연을 정화하는 효과가 상당하다”며 “한강변으로 옮겨심은 나무는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은행저축 프로젝트는 좋은 취지와 창의성 덕분에 저축가요 프로젝트와 함께 대한민국 광고대상의 최종 후보에 선정됐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첫 캠페인 이후 많은 분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자연보호 가치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