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열 명 중 세 명은 임시·일용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 중 절반 가까이는 월 200만원 이하의 수입을 올렸다.

월급쟁이 워킹맘 30%는 임시직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9년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 여성(496만 명) 중 임금 근로자는 지난 4월 기준 22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8%(64만1000명)는 임시·일용근로자였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로 일하는 워킹맘은 53만8000명으로 작년보다 4만7000명 줄었다.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오른 57.0%였다. 자녀의 연령이 어리고 수가 많을수록 고용률은 낮았다. 막내 연령 기준으로 보면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49.1%에 그쳤다. 7∼12세 자녀와 동거하는 여성의 고용률은 61.2%, 13∼17세 자녀와 사는 경우는 66.1%였다. 자녀 수가 한 명이면 고용률이 58.2%였지만 두 명이면 56.5%, 세 명 이상이면 53.1%에 그쳤다.

워킹맘 중 43.3%는 월 수입이 200만원에 못 미쳤다. 100만원 미만을 버는 비율은 10.2%(23만5000명), 100만~200만원을 버는 이들은 33.1%(75만7000명)였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67만5000명(29.5%), 400만원 이상은 29만8000명(13.0%)으로 각각 집계됐다. 워킹맘 중 20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비율은 최근 들어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는 전문직 워킹맘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