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GWh 생산 능력 확보…GM 차기 전기차 공급
▽ 2020년 100GWh, 2024년 30조 매출 목표
▽ 신학철 부회장 "위대한 여정의 시작"
메리 바라 GM 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합작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LG화학

메리 바라 GM 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합작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LG화학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다."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신학철 LG화학(348,500 -0.85%) 부회장의 일성이다. 6일 LG화학은 미국 GM과 첫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GM과의 합작 공장 설립으로 LG화학은 한국 중국 미국 유럽을 잇는 글로벌 4각 배터리 생산 능력을 더 강화하게 됐다. GM의 대규모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공급 능력을 2020년 100GWh로 확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 중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 2024년 전체 배터리 사업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메리 바라 GM 회장, 신학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LG화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사는 각각 1조원을 출자해 합작법인 지분을 50대 50으로 보유한다.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배터리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으로 낙점했다. 내년 중순 착공하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 수요처를 보장받게 되었고 GM은 고품질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길이 열렸다.

양사는 지난 10년 동안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볼트 배터리 공급을 지속하고 있으며 쉐보레 스파크 EV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이 미국 오하이오 주에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세운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미국 오하이오 주에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세운다. 사진=LG화학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힌다.

시장조사기관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19년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작법인을 통해 LG화학은 미국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서고 GM은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가동했고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등에 총 5개 자체 생산공장과 2개 합작 생산공장을 보유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이다. LG화학의 수주 잔고는 현재 150조원에 달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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