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사업비 절감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73,700 +0.82%)이 올해에만 8개의 고객플라자의 영업을 중단한다. 저금리·저성장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사업비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일부터 수도권, 호남권, 영남권에 위치한 일부 고객플라자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번에 영업을 종료한 고객플라자는 방배·상무·익산·금정·김해·마산 등 6곳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서대구·둔산 플라자의 영업을 중단했다. 이로써 작년 말 52개였던 삼성생명의 고객플라자 수는 현재 44개로 줄었다.

고객플라자는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계약 대출, 보험계약 해지, 일반보험금 신청 등의 업무를 제공하는 곳이다. 과거에는 방문 고객이 많았으나 점차 줄어들고 있다. 보험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이 기존 고객플라자에서 제공하던 업무를 대신하면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방문하는 고객 수가 적은 고객플라자를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더 많이 찾는 인근 플라자의 대형화를 진행한 것"이라며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의 실적에 비상이 걸린 점도 원인이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 고객 방문이 적은 고객플라자의 통폐합에 나설 수밖에 없다.

최근 국내 보험시장은 저금리와 손해율 상승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실적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생명의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976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267억원) 대비 43.4%(7499억원) 급감했다.

삼성생명은 실적 부진으로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시스템, 인력, 각종 외부 조달 계약단가 등 전방위적 비용 축소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은 올해 15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줄였고 내년까지 추가적으로 1000억원 정도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삼성생명의 이익 성장은 쉽지 않다"면서도 "약 1000억원에 가까운 비용 절감 노력과 부동산 등 비이자수익원을 바탕으로 이익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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