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와 최근 접촉" 보도
"트럼프 사위 쿠슈너, 미중 무역 협상도 직접 관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관여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결실을 보는 데 공을 세운 쿠슈너 보좌관이 지난 2주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 진행했던 무역 협상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쿠슈너 보좌관이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는 최근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만나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추이 대사와 여러 차례 만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를 연결하는 일종의 '비공개 채널'을 구축했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미국과 중국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각각 내세워 이달 15일까지 1단계 합의 도출을 목표로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쿠슈너 보좌관은 처음부터 이번 협상을 전반적으로 조율하는 과정에 참여해왔으며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의 노력을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쿠슈너 보좌관은 미국이 지난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새 무역협정을 맺기 위한 협상을 캐나다, 멕시코와 벌일 때 이견을 좁히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결혼한 쿠슈너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동 평화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고 멕시코 국경지대 장벽건설을 감독하는 등 '대통령 핵심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