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과 직원, 주주,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그룹의 경영원칙을 재정립하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일 명동 사옥에서 열린 그룹 출범 14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새로운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NEXT 2030 경영원칙'을 선포했다. 기념식에는 김정태 회장,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했다.이들은 2005년 12월 1일에 출범한 하나금융그룹의 과거를 되짚어보고, 그룹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미래를 위한 3대 경영원칙을 공유했다.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CEO 특강을 통해 "우리 앞에 새롭게 다가 올 10년은 가치관과 기술이 급변하고 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라며 "신뢰와 휴머니티를 기반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그룹의 경영원칙을 재정립하자"고 강조했다.이를 위한 3대 경영원칙으로 ▲리셋(Reset) ▲리빌드(Rebuild) ▲게임(Game)을 제시했다.김 회장은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은 이익보다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을 추구(Reset)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모델과 프로세스를 완전히 새롭게 재구축(Rebuild)하고. 이를 몰입과 소통을 통해 게임처럼 즐겁게(Game) 하자"라고 말했다.그러면서 "3대 경영원칙을 통해 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자"고 덧붙였다.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출범 이후 사용해 오던 경영 슬로건인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를 내년부터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로 변경했다. 손님과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의미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한국과 중국이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습니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지난 9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로부터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뒤 이같이 말했다. 하나금융은 함 부회장이 창춘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창춘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창춘시는 1986년부터 매년 창춘시 발전에 도움이 된 외국인을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고 있다. 그동안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등 16개국 7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창춘시 명예시민에 오른 한국인은 2008년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등에 이어 함 부회장이 세 번째다.함 부회장은 “KEB하나은행은 중국 동북 3성에 모두 점포를 둔 유일한 국내 은행”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선진 금융 서비스를 전파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한·중 교류 확대의 중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하나금융 관계자는 “함 부회장이 KEB하나은행 재직 시절 중국 관련 협력사업을 주도하면서 창춘시의 금융 발전을 이끈 게 높이 평가됐다”며 “시골 출신 특유의 소박함과 인간미를 바탕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경영해 온 점도 눈여겨봤다는 후문”이라고 설명했다.함 부회장은 하나금융이 지난해 7월 지린성 정부와 맺은 전략적 합작 업무 전반을 챙겼다.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금융협력 사업 전반을 기획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2017년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를 통해 중국 창춘의 지린은행, 지린대와 공동으로 ‘지린금융연구센터’를 설립한 것도 함 부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이 밖에 하나금융은 중국 지역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창춘시에서 열리는 ‘중국하나금융전문과정’을 후원, 6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KEB하나은행이 주요 주주로 있는 지린은행의 경영진과 매년 두 차례씩 리스크 관리, 자산포트폴리오 관리 등에 대한 업무 교류도 하고 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지상욱 "김정태 하나 회장 불러야"…피우진 출석일 18일로 변경국회 정무위원회는 10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사태와 관련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함 부회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함 부회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출석하게 된다.앞서 정무위는 DLF 사태와 관련한 증인으로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를 채택했다.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핵심 책임자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고, 여야 3당 간사는 증인 채택을 놓고 협상을 이어왔다.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함 부회장이 아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지 의원은 "하나은행은 수천 명의 피해자의 내용이 있는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지난번 금융감독원이 (국감에서) 답변했다"며 "한 사람을 부른다면 김정태 회장을 부르는 게 맞다.부회장을 불러서 중차대한 문제의 책임과 누가 지시했는지를 묻는 게 적절한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한편 정무위는 이날 국감에 일신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피우진 전 국가보훈처장을 오는 18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다시 부르기로 했다.정무위는 피 전 처장을 상대로 무소속 손혜원 의원 부친이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