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자체 분석 발표…종이상품권 한계에 '전자상품권' 도입
강원상품권 경제 활성화 이바지…90% 이상 환전율·구매 증가
강원도는 지역화폐인 '강원상품권'이 도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유통 성과 자체 분석 결과 90% 이상 높은 환전율과 사용처 다변화, 개인구매 증가 추세 등으로 미루어 일정 부분 안착했다는 긍정적 신호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는 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강원상품권 현황 관리시스템에서 추출한 데이터와 외부기관에 의뢰한 온라인·전화 설문으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이다.

누적 환전율은 93.19%로 2018년 4월부터 현재까지 월별 환전율은 90% 이상이다.

이는 올해 7월 기준 전국 지역사랑 상품권 환전율 89%보다 높은 수준이다.

환전율은 강원상품권 가맹점이 환전하거나 자체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2017년 첫 유통 이후 1년이 넘은 시점부터 상품권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법인 판매실적에서 개인의 비중이 시행 햇수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올해는 해당 연도 법인구매 총액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급증해 개인 구매 욕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군상품권과의 경쟁 관계 논란과 관련, 시군상품권을 발행하는 대부분 지역에서 강원상품권이 유통돼 앞으로도 시군상품권과의 상생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역별 가맹점 분포가 여전히 춘천·원주·강릉 등 일부 지역에 집중돼 도 전역 상품권 재유통 및 재사용을 위해서는 사용점이 고르게 분포되도록 가맹점의 지속적인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원상품권 경제 활성화 이바지…90% 이상 환전율·구매 증가
경제적 효과는 유통 이후 현재까지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상위 1천개 업체 환전액은 245억원, 전통시장만 추출한 환전액은 82억원으로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9월 통계청의 2017년 강원도 지역 소득통계를 보면 유통 첫해인 2017년 지역 소득 유출 규모는 전년보다 5천억원 감소해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자체 분석과 함께 도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사용 패턴과 만족도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주 사용처는 전통시장, 마트 순이었으며, 상품권 사용에 따른 현금, 카드 등 추가지출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상품권을 사용함으로써 지역 내 소비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강원상품권 구매 의사와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으며, 할인구매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종이상품권의 본질적 한계 등 문제점 개선을 위해 '전자상품권' 도입에 대해 84.1%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노명우 도 경제진흥국장은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 지역 소상공인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광역단위 처음 유통된 강원상품권이 상당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번 분석을 계기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한 발짝 더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