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도체장비 거래 12%↑…5개국 중 한국 업체만 감소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12.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4천90억달러(약 488조4천억원)로 작년 대비 12.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전망치인 '작년 대비 13.3% 감소'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시장 13% '위축'…내년엔 6% 반등 전망
메모리 반도체는 작년보다 매출이 33.0% 급감할 것으로 관측됐고, 비메모리인 센서 반도체는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시장이 26.7% 급감하고, 유럽은 2.9%, 일본은 11.1%, 아시아 태평양은 8.8%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도 149억달러(약 17조7천억원)로 작년 대비 6% 축소됐다.

올 2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20%나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장비 업체 3분기 거래 규모는 22억달러(약 2조6천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로는 36%, 전 분기 대비 15%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을 포함해 대만, 중국, 북미, 일본 등 거래량이 많은 주요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거래 규모가 축소됐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시장 13% '위축'…내년엔 6% 반등 전망
북미는 반도체 장비시장이 전분기 대비 47% 급성장했고, 대만, 중국, 일본은 각각 21%, 2%, 21%씩 늘어났다.

다만 WSTS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5.9% 커지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4.1% 성장하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봤고, 광전자 반도체 매출은 12.5% 늘어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를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