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와 콜로라도, 픽업트럭 성장 견인
-내년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 투입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쌍두마차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와 쉐보레 콜로라도가 동반 성장하며 픽업트럭 시장의 볼륨을 키웠다.

4일 양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8월 3,290대에서 9월 2,698대로 월간 판매가 살짝 하락하며 경쟁 차종의 등장으로 휘청하는 듯했지만 10월 3,157대, 11월 3,539대로 기존 페이스를 회복했다. 쉐보레 콜로라도 역시 본격 인도를 시작한 첫 달 10월 143대에서 11월 472대로 판매가 증가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당초 업계는 강력한 경쟁자인 두 차종이 심각한 판매 간섭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했지만 이와 달리 동반 성장을 기록하며 픽업트럭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픽업트럭, 패자없이 승자만 남은 의외의 '블루마켓'


실제 국내 시장조사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의 2019 자동차 기획조사 발표에 따르면 픽업트럭 시장은 최근 2~3년 사이 점유율을 늘려가는 추세다. 2018년엔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4%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올 8월까지는 3%대의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의 수요가 캠핑과 서핑, 라이딩 등 크고 딱딱한 짐이 많은 레저 활동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과거 넉넉한 승차 공간이 요구됐던 MPV와 달리 승차를 줄이고 적재공간의 활용성을 강화한 픽업트럭의 용도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렉스턴 스포츠와 콜로라도가 타깃층을 달리해 시장을 공략했다는 점도 주효했다고 봤다. 렉스턴 스포츠가 생계와 레저 양측면에서 생계에 조금 더 집중했다면 콜로라도는 레저에 치중해 소비층이 적절히 분산됐다는 것. 콜로라도는 V6 3.6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견인력을 끌어올릴 다양한 편의·안전 품목을 장착해 가격을 3,855만원부터 책정했다. 렉스턴 스포츠 대비 고급스러움을 강조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셈이다.
픽업트럭, 패자없이 승자만 남은 의외의 '블루마켓'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픽업트럭 차종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시장 볼륨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내년 포드 레인저와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 수입 픽업트럭이 출시되면 해당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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