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미리보기 서비스' 운영 중
세액 분석해 추가 절세계획 세울 수 있어

전문가 "내년 美 대선…재테크 시장 긍정적"
핀테크社-시중은행 고금리 적금 관심을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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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재테크 일정 중 가장 집중해야 할 때가 다가왔다. 12월은 연말정산 전략을 완료하는 시점이면서도 내년도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시기다. 연말정산의 성공 여부에 따라 13월의 월급을 받을지 아니면 아까운 돈을 도로 토해내야 할지 갈린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유망한 투자상품을 미리 공부해야 연말에 받은 성과급을 어디에 넣어둘지 결정할 수 있다. 금리 흐름을 예상해 기존 대출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10월 30일부터 ‘연말정산 미리 보기’

12월 한 달간 연말정산 전략을 짜려면 현재 자신의 연말정산 점수가 몇 점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국세청은 근로자가 올해 연말정산을 거쳐 세금을 얼마나 내야 할지 미리 짐작할 수 있도록 지난 10월 30일부터 ‘연말정산 미리 보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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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용카드 등 사용내역, 예상 세액, 연말정산 관련 도움말 등을 미리 제공해 절세계획을 세울 수 있다. 올해부터는 부양가족이 본인 인증(휴대폰·공인인증서) 절차를 거쳐 휴대폰으로 ‘자료제공 동의’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근로자와 부양가족의 주소가 다른 경우 신분증과 가족관계등록부 등 가족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찍어 사진 파일로 제출해야 했다.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산후조리원 비용이 연말정산 대상이 된 것도 새로 생긴 혜택이다. 7월 1일 이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3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사용액이 소득공제 한도를 넘었다면, 초과액은 도서·공연비와 합쳐 다시 최대 100만원까지 추가로 소득 공제된다. 산후조리원 비용도 200만원까지 의료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산후조리원 이용자는 이름과 이용금액이 적힌 영수증을 세액공제 증빙서류로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내년 재테크, 올해보다 긍정적”

연말정산 준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내년 재테크 준비도 시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2020년 재테크 상황을 올해보다는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경기 부양정책 등이 본격화되면 투자심리가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및 한국의 저금리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글로벌 인컴형 펀드 및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는 내년에도 투자해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 유럽 경기, 국내 경기, 대북 관계 등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감안해 달러 및 ETF 등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도 있다.

○달러보험 인기

저금리 기조 속에 달러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달러보험을 찾는 소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납부하고, 보험금도 달러로 지급받는 상품이다.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AIA 등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달러보험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외화통장이나 달러화가 없어도 원화로 가입할 수 있는 ‘원화내고 달러모아 저축보험’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푸르덴셜생명은 평생 확정된 노후소득을 달러로 지급하는 ‘무배당 달러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소비자가 상품에 가입할 때 자신이 받게 될 노후소득 금액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달러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을 모두 달러로 주고받는다. 소비자가 보험료를 낼 때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하고, 보험금을 받을 때는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친다. 환율 변동에 따라 이득(환차익)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환차손)을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외화보험은 이율을 적용하는 방법에 따라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으로 나뉜다. 외화보험의 금리가 원화보험 금리보다 항상 높다는 보장은 없다.

○핀테크 제휴 예·적금 주목

올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여파로 예·적금을 다시 주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자는 적지만 원금 손실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예금상품은 온라인 전용상품을 주목할 만하다.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예금 금리는 연 1.9%다. 신한은행은 온라인 전용 예금 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을 운영하고 있다. 우대조건은 따로 없다. 온라인으로 가입만 하면 1년 만기 연 1.8%, 3년 만기 연 1.9%의 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온라인 전용 예금상품인 ‘KB 스타예금’은 3년 만기 최대 연 1.83%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은행과 핀테크(금융기술) 업체가 제휴한 상품 중 고금리 상품이 많다. 핀테크 업체 핀크는 각각 대구은행, 산업은행과 손잡고 최대 금리 연 5%의 ‘T high5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SK텔레콤 고객이라면 누구나 연 4%의 기본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5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핀크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개설한 산업은행 계좌로 통신비 자동 이체만 설정해도 1%의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토스는 KEB하나은행과 제휴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기본 연 1.3% 금리 상품으로 19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는 자사 포인트인 토스머니로 0.7%, 초대한 지인이 신규 가입하면 토스머니로 1.0%를 추가로 지급해 최대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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