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A8, V6 롱휠베이스로 단독 운영
-경쟁차, 파워트레인 다변화 및 고성능 버전으로 선택지 다양
-아우디코리아 "인증 효율 위해 단일 트림만 판매"

아우디코리아가 4세대 A8을 단일트림으로 국내 출시하며 국내 프리미엄 대형 세단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네시스 G90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경쟁 제품군의 경우 다양한 트림을 운영하고 있어 단일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 아우디코리아의 전략이 통할지 이목이 쏠린다.

3일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신형은 완전변경을 거친 4세대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는 지난 2017년 등장했다. 국내는 2016년 불거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대규모 인증취소, 배출가스 이슈 등 내부사정으로 2년 만에 출시가 결정됐다. 무엇보다 회사는 별도의 선택지 없이 V6 3.0ℓ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롱휠베이스 제품인 'A8 L 55 TFSI 콰트로' 단독 트림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우디코리아, A8 단일 트림으로 승부수 통할까?

회사는 엄격해진 국내 인증 절차, 또 국내 시장 성향을 감안하면 단일 트림 운영이 최적의 판단이라고 설명한다. 신형은 3,128㎜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전좌석 마사지 및 통풍 기능, 태블릿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을 넣어 쇼퍼드리븐을 겨냥해 상품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국내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은 제네시스 G90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가 이끌고 있다. 특히 다양한 파워트레인 뿐 고성능 버전을 별도로 마련해 타깃층을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G90의 경우 3.8ℓ 가솔린, 3.3ℓ 가솔린, 5.0ℓ 가솔린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하며 5.0ℓ 엔진에는 휠베이스를 늘린 리무진 버전을 별로로 마련했다. S클래스는 3.0ℓ 가솔린 및 디젤 뿐 아니라 4.0ℓ 및 6.0ℓ 가솔린으로 배기량을 다변화 했고, 롱휠베이스 버전과 함께 고성능인 AMG, 여기에 쿠페 및 카브리올레, 최고급 라인인 마이바흐 등 선택지만 14종에 이른다. 7시리즈 역시 3.0ℓ 가솔린 및 디젤을 동시 운영하며 최상위 트림에는 V12 6.6ℓ 가솔린 엔진, 또 동급에선 유일하게 2.0ℓ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마련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아우디코리아, A8 단일 트림으로 승부수 통할까?

업계에서는 플래그십 세단의 경우 최근 타깃 수요층의 취향이 다양해진 만큼 그에 걸맞은 다변화된 제품 운영 전략을 필수적으로 보고 있다. VIP를 위한 의전 뿐 아니라 오너드리븐 용으로도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최적화된 상품 구성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아우디 역시 글로벌에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인 'A8 L 60 TFSI e'와 V8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버전 'S8'을 판매 중이다. 아우디코리아관계자는 "국내 출시가 밀려있는 다른 신차들의 인증절차를 감안하면 A8의 단일 트림 출시가 제품 운영의 효율 측면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단일 트림이지만 국내 실정에 맞는 최적의 상품 구성으로 선보였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각사 실적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G90은 1만4,959, S클래스 5440, 7시리즈 1,469대의 판매를 기록 중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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