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3350원…총 2365억 조달
"3세 승계 과정에 활용될 듯"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전환우선주 발행가격을 확정했다. 확정가격을 기준으로 한 유상증자 규모는 총 2365억원이다. 아모레G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는 발행 뒤 10년이 지나면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붙었다.

아모레G는 기명식 전환우선주의 발행가격을 3만3350원으로 3일 확정했다. 709만2200주를 발행해 2365억여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5~6일 아모레G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미달이 나면 10~11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대표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아모레G는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중 1965억원을 아모레퍼시픽 주식 장내매수에 쓸 계획이다. 1년 동안 분할매수한다. 취득 후 아모레G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은 35.4%에서 1.8%포인트 증가한 37.2%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나머지 공모자금 400억원은 자회사인 오설록에 출자하기로 했다.

이 전환우선주 보유자는 발행 뒤 10년 동안은 아모레G 보통주보다 많은 배당을 받고, 10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바꿀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3세 승계 과정에 이 전환우선주가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모레G의 현재 주가(3일 종가 8만1800원)보다 전환우선주 발행가격이 낮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씨가 전환우선주를 청약하거나 매수할 경우 승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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