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스마트홈으로 제2 도약할 것"
“연 매출 10조원, 홈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달려갈 겁니다.”

강승수 한샘 신임 회장(사진)은 2일 서울 상암동 한샘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회사가 새롭게 도전하는 시기에 대표를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구글, 아마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양하 전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강 회장에겐 만만찮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가구·인테리어 수요가 줄면서 한샘을 포함한 가구업계는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1조9285억원으로 전년(2조625억원)보다 6.4% 감소했다.

강 회장은 한샘의 제2 도약을 위해 거실 부엌 욕실 등 집 전체를 한꺼번에 리모델링하는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에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그는 “건자재와 부엌가구 등을 묶어 종합 홈 인테리어 패키지로 구성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한다면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날 ‘디지털’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가구·인테리어산업에도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 회장은 “리모델링 사업 이후 또 다른 50년을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라며 “한샘의 다음 성장동력은 스마트홈,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스마트홈 구현 전략을 최대한 구체화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