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3% 줄어
수출 또 추락…12개월째 감소

한국 경제의 주춧돌인 수출이 작년 12월(-1.7%) 이후 12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10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가 지속된 데다 주력인 반도체 및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이 계속된 게 주요 요인이다. 수입은 1년 전보다 13.0% 감소한 407억30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33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달 수출은 올해 6월(-13.8%)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11월부터는 수출 감소율이 개선될 것”이라던 정부 전망도 어긋났다. 12개월 연속 감소한 실적은 2001년 3월~2002년 3월(13개월), 2015년 1월~2016년 7월(19개월)에 이은 장기간 감소 역대 3위 기록이다.

반도체(-30.8%) 디스플레이(-23.4%) 2차전지(-17.7%) 석유화학(-19.0%)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대중(對中) 수출이 12.2% 줄었고, 미국(-8.3%) 일본(-10.9%) 아세안(-19.5%) 등 10대 수출지역 대부분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무역수지 흑자는 올 1~11월 누적으로 377억달러였다. 지금 추세라면 2012년(283억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저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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