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푹 총리와 면담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푹 총리와 면담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50,500 +2.02%) 부회장이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베트남에서의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개최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이후 푹 총리와 별도 면담 자리를 가졌다.

면담은 베트남 총리실에서 삼성에 요청해 성사됐으며 푹 총리는 면담에서 이 부회장에게 스마트 공장, 부품 투자 등 베트남에서의 전반적 투자 확대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기업들 사업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삼성에 스마트폰 외에도 반도체 생산공장을 설립해줄 것도 요청했다. 푹 총리는 삼성이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약속했고, 아울러 더 많은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삼성이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부회장은 "베트남에서 앞으로 많은 첨단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반도체, 첨단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은 모두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2년 하노이에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개발(R&D)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현지 엔지니어 3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총리와 베트남 정부가 이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 역시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에게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이 푹 총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최근에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만남을 갖고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삼성은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등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TV와 네트워크 장비,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의 베트남 투자 규모는 현재 약 170억달러로 현지에서 13만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또 삼성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푹 총리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열린 만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출의 58%가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삼성과의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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