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효율 강조한 트랙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인상적

만 TGX 28.500 이피션트라인3 트랙터를 시승했다. 이 차는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 2위를 달리는 만의 주력 트랙터이자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성장에 적지 않게 기여하는 제품이다. 효율적인 주행 감각과 상품성은 국내 트러커들의 현실적인 드림카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 선보인 TGX 국내 출시 10주년 기념판과 국내 대형 트럭 누적 1만대 출고의 주인공도 이 차가 선정됐다.
[시승]차박도 가뿐, 만 TGX 28.500 이피션트라인3


▲독일 특유의 기능 중심 디자인
만의 디자인은 독일차답게 남성적이면서도 기능 중심으로 이뤄졌다. 외관은 전형적인 트랙터 차체에 최신 만 트럭의 패밀리룩을 갖췄다. 대형 캡을 바탕으로 뾰족한 사각형 헤드램프, 가로형 그릴, 고광택 패널 엠블럼, 굴곡형 C필러 등이 특징이다. 캡 상단엔 고효율을 상징하는 데칼을 붙였다. 연료탱크를 비롯한 주요 부품은 커버로 잘 덮었다. 크기는 길이 6,945㎜, 너비 2,495㎜, 높이 3,920㎜다. 차로를 꽉 채운 차폭과 성인 2명을 합쳐도 넘치는 키는 표정과 함께 압도적인 분위기다.
[시승]차박도 가뿐, 만 TGX 28.500 이피션트라인3


[시승]차박도 가뿐, 만 TGX 28.500 이피션트라인3


[시승]차박도 가뿐, 만 TGX 28.500 이피션트라인3


실내는 운전자 편의에 집중한 구조다. 검정색, 아이보리색의 투톤 마감 역시 시각적인 편안함에 중점을 둔 요소다. 시트 포지션은 건물 2층 높이 수준인데 그만큼 시야가 높고 탁 트였다. 사이드미러는 차체의 후측방과 전면, 측면 아래를 모두 볼 수 있게 배치했다. 덕분에 사각지대는 의외로 좁다.

상용차의 경우 운전자가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수납공간은 많을수록 좋은데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도어 트림, 오버 헤드 콘솔, 캡 외부 수납함 등 눈이 닿는 곳곳에 배치됐다. 좌석 뒤편에 마련된 간이침대는 어지간한 성인이 눕기 편한 크기다. 이밖에 편의품목은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선루프, 슬라이드식 냉장고, 무시동 보조 에어컨, 통풍 시트 등을 설치했다. 계절에 상관없이 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시승]차박도 가뿐, 만 TGX 28.500 이피션트라인3


[시승]차박도 가뿐, 만 TGX 28.500 이피션트라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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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 중심의 동력 세팅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12.4ℓ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500마력, 최대 255.0㎏·m를 발휘한다. 트레일러 없이 달릴 때 힘은 넘친다. 동력은 온전히 2축(6×2)에만 전달한다. 변속기는 수동 기반의 12단 자동(후진 2단) 팁매틱을 조합했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만트럭 특유의 다이얼로 조작한다. 일반 주행을 위한 D(전진), R(후진) 외에 주차, 트레일러 결합 등 섬세한 움직임을 위해 Dm, Rm 모드를 마련했다. 고하중을 견인하는 제품 특성 상 하중, 경사도에 따라 변속을 달리하는 점도 특징이다.

트레일러 없이 평지에서 진행했던 시승 때엔 3단으로 출발했다. 제한속도 60㎞/h인 도로에선 벌써 9단까지 치솟는다. 갑작스러운 다단 변속은 크기와 넘치는 성능을 상쇄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내리막에선 중립으로 제어해 연료 소모를 줄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승용차와 다른 범위의 동력 성능에 감각이 무뎌지지만 힘을 억제하고 운송 효율에 초점을 둔 설정을 엿볼 수 있었다.

제동은 굳이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도 할 수 있다. 많은 대형 상용차가 그렇듯 엔진 배기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된다. 스티어링 휠 우측 뒤편 레버에 마련된 배기 브레이크 버튼을 누르면 다운시프팅과 함께 속도가 줄어든다.

코너링은 높은 좌석에 앉았을 뿐 생각보다 날래다. 물론 앞바퀴에 전달되는 하중의 한계가 느껴지지만 트레일러를 끌면 사라지는 부분이다. 3축을 들었을 경우 회전반경은 차체 길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휠베이스(3.3m) 덕분에 짧다. 승차감은 에어쿠션 시트 덕분에 편하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폭이 제법 커 마치 배를 탄 느낌이다.

▲앞 차에 따라 속도, 차간거리 조절 가능
TGX 28.500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기본 제공한다. 이 품목은 시속 25㎞ 이상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의 'MEM' 버튼을 누르면 작동한다. 이 때 계기판은 앞차의 속도, 차간 거리, 내 차의 속도를 표시하며 기능이 활성화 됐음을 알린다. 운전자는 페달 조작 없이 조향만 하면 된다. 주행 속도는 80㎞/h까지 설정할 수 있다. 감속은 트레일러의 유무와 하중에 따라 차가 알아서 조절한다. 15㎞/h 이하로 느려질 경우 경고음과 함께 기능이 해제된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전방에 급커브가 나타나면 센서가 이미 커브를 빠져나간 선행차를 놓쳐 전방에 차가 없다고 판단해 급발진 가능성이 발생한다. 실제 시승 중에 만난 회전교차로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완만한 커브가 있는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장치의 개념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TGX는 최근 만트럭 제품군 가운데 많은 주목을 이끌고 있다. 용도와 목적이 정해져 있지만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최적의 기능성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입장이다.
[시승]차박도 가뿐, 만 TGX 28.500 이피션트라인3


[시승]차박도 가뿐, 만 TGX 28.500 이피션트라인3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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