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태용(우수 디자이너), 김서룡(최우수 디자이너), 유혜진(우수 디자이너).
왼쪽부터 고태용(우수 디자이너), 김서룡(최우수 디자이너), 유혜진(우수 디자이너).
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에서 올해를 빛낸 국내 패션 디자이너로 김서룡 디자이너가 선정됐다. 남성복 부문에선 고태용 디자이너, 여성복에선 유혜진 디자이너가 우수 디자이너로 각각 뽑혔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패션어워즈는 매년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디자이너들에게 주는 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최우수 디자이너상을 받은 김 디자이너는 남성복 브랜드 ‘김서룡옴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25년 된 김서룡옴므는 슈트를 잘 만드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올초 미국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BTS의 제이홉이 김서룡옴므 슈트를 입어 화제가 됐다. 그는 “모든 디자이너들이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경력에 걸맞은 역할을 하며 디자인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수·우수 디자이너상은 ‘독립 브랜드 운영 경력 10년 이상’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패션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후보를 선정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뽑는다.

우수 디자이너로 뽑힌 고 디자이너가 설립한 남성복 브랜드 ‘비욘드클로젯’은 강아지 프린트를 넣은 캐주얼 의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 디자이너의 여성복 ‘쿠만 유혜진’의 대표상품은 셔츠, 원피스 등이다.

올해 두각을 나타낸 신인 디자이너상은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유저’의 이무열 디자이너, 남성복 브랜드 ‘한철리’의 이한철 디자이너가 수상했다. 10년 경력 미만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추천, 선정위원회에서 수상자를 정했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인정하는 패션모델상은 한현민, 김설희 씨가 받았다. 올해 한 번 이상 무대에 선 모델 중 추천받아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이사회에서 뽑았다. 패션인플루언서상 수상자로는 강희재 UTG 대표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진태옥, 설윤형, 이상봉, 장광효, 홍은주, 명유석, 이청청, 하동호 등 디자이너와 패션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2017년 최우수 디자이너상을 받은 임선옥 디자이너의 패션쇼도 진행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