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경단녀)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사진=게티이미지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경단녀)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사진=게티이미지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경단녀)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경단녀는 169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84만7000명)보다 14만8000명 감소한 수치다.

통계청은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884만4000명 중 현재 비취업(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 상태로 결혼·임신·출산·육아·자녀교육·가족돌봄 등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경단녀로 집계했다.

하지만 '모수'가 되는 기혼여성 숫자도 지난해 900만5000명에서 884만4000명으로 16만2000명 줄었다. 감소 폭만 봤을 때는 기혼여성의 수가 경단녀 수보다 더 많이 줄어든 셈이다. 이를 비율로 따졌을 때는 기혼여성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1.6%에서 올해 61.9%로 올랐지만 경단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5%에서 19.2%로 하락한 것이 된다.

경단녀를 나이대별로 분류하면 30~39세가 80만6000명(4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63만4000명, 37.3%), 50~54세(14만2000명, 8.3%), 15~29세(11만8000명, 6.9%)가 뒤를 이었다. 경단녀가 일을 그만둔 사유로는 육아(38.2%),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을 꼽았다.

경단녀 중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대비 3000명 줄어 1만명으로 집계됐다. 구직단념자란 취업을 희망했으나 노동 시장적 사유로 지난 4주간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일컫는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와 '근처(주변)에 일거리가 없었거나 없을 것 같아서'가 각각 4000명(38.5%)으로 가장 많았다.

경력단절 기간은 5~10년 미만(24.6%)이 가장 많았다. 이어 10~20년 미만(23.7%), 3~5년 미만(15.6%), 1~3년 미만(15.6%), 1년 미만(12.0%), 20년 이상(8.4%)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단녀의 수는 세종(1000명, 9%)·제주(1000명, 3.9%)에서 늘었고, 서울(-2만6000명, -7.9%)·경기(-2만5000명, -4.6%) 등에서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공무원이 많은 세종은 외벌이 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농림업이 발달한 일반 도보다 특별시·광역시의 경우 여성이 진입하기 쉬운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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