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이노시뮬레이션은 중국 산동성 교통과학연구원에 자율 주행 시뮬레이션 시스템 공급 계약(130만 달러)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노시뮬레이션은 내년 말까지 산동성 교통과학연구원에 자동차 자율주행 연구개발에 필요한 가상 현실 자율 주행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자율 주행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도로 환경, 운전자 주행 행태 등의 상황을 가상 현실(VR)을 활용해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검증하는 가상 주행 실험 시스템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시스템은 좌우 상하 앞뒤 방향 움직임과 함께 각 방향을 축으로 하는 회전 모두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동작으로 3차원 운동을 정확하게 모사한다. 이를 통해 차량 주행 중 노면의 상황에 따른 진동, 충격 및 승차감을 실제 차량 주행 때와 동일하게 구현해 시뮬레이터 성능을 높였다. 실시간 운전자 생체신호 측정을 통해 운전자의 불안감, 주행 안정성, 주시 행태 등의 분석도 가능하다.

산동성 교통국 산하기관인 교통과학연구원은 도로 공학, 교통 공학, 자동차 응용 공학 분야 등 자동차 주행 관련 연구와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산동성 유일한 종합 교통 전문연구센터다. 산동성은 세계 최초로 26㎞에 달하는 자율 주행차 전용 고속도로를 지난 8월 개통했다.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는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수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자율 주행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시뮬레이터 전문 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