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인기 쌍용차 코란도…가솔린 모델이 '효자'
쌍용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 1~10월 누적 판매량은 1만29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927대)보다 네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월 말 신형 코란도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게 1차적 요인이지만 숨은 공신은 ‘코란도 가솔린 모델’(사진)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쌍용차는 지난 8월 코란도 가솔린 모델을 시장에 내놨다. 이후 가솔린 모델 판매량은 기존 디젤 모델 판매량을 크게 앞지르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이 1227대, 디젤 모델이 466대 팔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의 준중형 SUV 시장 점유율은 7월 17%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26%까지 높아졌다”며 “가솔린 모델이 꾸준한 판매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코란도에는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장착됐다. 내부 디자인을 보면 10.25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과 9인치 ANV(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무드 램프 등이 조화를 이루는 ‘블레이즈 콕핏’이 인상적이다. 자율적으로 차량 제어가 가능한 ‘딥 컨트롤’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을 확인하고,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차량을 제어한다. 회사 관계자는 “딥 컨트롤 기능은 2.5레벨의 자율주행기술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란도에는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 알림(FVSA) △부주의 운전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등이 장착됐다. 또 △사각지대 감지(BSD) △차선변경 경보(LCA) △후측방접근경보RCTA)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NICC) 등의 기능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8월 판매를 시작한 코란도 가솔린 모델에는 1.5L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됐다. 쌍용차는 2016년부터 가솔린 엔진을 개발했다.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코란도의 1.5L 터보 GDI 엔진은 국내 SUV 최초로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을 받은 차는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이용료 등을 감면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 판매량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