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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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팔자'행진이 12일간 이어졌다. 누적 순매도 금액만 2조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추가 매도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36포인트(0.26%) 상ㅅ으한 2101.96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닷새 만에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은 2865억원을 팔아치웠다. 7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해당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2조2148억원에 달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기변경으로 지수 내에서 우리나라의 비중이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빠져나간다.

이번에는 중국 A주의 시가총액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비중도 큰 폭 줄어들 것으로 관측도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정기 변경으로 MSCI 신흥시장지수(EM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이 11.59%로 기존보다 0.44%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MSCI 이슈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겹치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람코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한국의 비중은 0.2%포인트 감소한다. 국내 증시에서 유출 금액은 9000억원에 달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일가에서는 지수 조정은 단기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장기 방향성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달렸다는 진단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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