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모델 잇따라 선보여

현대·기아차, 총 25대 전시
현대자동차는 22일 ‘2019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라페스타 전기차(왼쪽)와 콘셉트카 ‘45’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2일 ‘2019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라페스타 전기차(왼쪽)와 콘셉트카 ‘45’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 중국 시장에 신차를 대거 투입한다. 전기차(EV)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7~8종의 신차를 한꺼번에 쏟아낼 계획이다. 현지 전략 모델을 앞세워 바닥으로 떨어진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전용 친환경차 대거 출격
이광국 현대·기아자동차 중국사업총괄 사장(왼쪽 두 번째) 등이 22일 ‘2019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올 뉴 KX3(국내명 셀토스)’를 소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이광국 현대·기아자동차 중국사업총괄 사장(왼쪽 두 번째) 등이 22일 ‘2019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올 뉴 KX3(국내명 셀토스)’를 소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차는 22일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전시관에서 열린 ‘2019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내년 출시할 중국 전략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날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인 라페스타 EV를 처음 공개했다. 작년 10월 나온 중국 전용 모델 라페스타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이어받은 전기차 모델이다. 56.5㎾h 배터리를 얹어 한 번 충전으로 490㎞를 달릴 수 있다.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 시 40분, 완속 충전 시 9시간30분 정도 걸린다. EV 전용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운전자는 가까운 전기충전소를 자동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전기 충전 및 공조 예약, 충전량 설정 등 EV에 특화된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EV 콘셉트카 ‘45’와 고성능 전기차 ‘벨로스터 N ETCR’ 등도 소개했다. 차석주 현대차 중국제품개발담당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씨노(중국형 코나) EV,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라페스타 EV로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전 차급에서 전동화를 실현해 친환경 모빌리티(이동 수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광저우 모터쇼에 중국 전략형 소형 SUV인 신형 ix25와 신형 쏘나타 등 14대를 전시했다.

사업 조직도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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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소형 SUV 셀토스(현지명 올 뉴 KX3)와 올 뉴 K3 EV(사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해 국내에 나와 인기를 끌고 있는 셀토스는 이날부터 중국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기아차의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리펑 대표는 “올 뉴 KX3는 20~30세대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용 준중형 세단 올 뉴 K3 EV는 내년 초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중국 환경 규제와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기아차는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 EV 기반 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과 음악에 맞춰 시트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체험용 모델 쏘울 부스터 EV 쇼카도 선보였다. 현지 유명 자동차 경주 대회인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 중인 고성능 차량 올 뉴 K3 CTCC도 전시했다. 기아차는 총 11대 차량을 선보였다. 이날 막을 올린 광저우 모터쇼는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 들어선 중국 사업 담당 임직원을 모두 현지로 전진 배치했다. 핵심 인력 10여 명을 모아 중국 중장기 전략 태스크포스팀(TFT)도 꾸렸다. 이달 초엔 그룹 내 대표적 ‘해외 사업통’으로 꼽히는 이광국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로 임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1~10월 중국에서 74만5800대의 차량을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90만9554대)보다 18.0% 줄었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중국 소비자의 취향 변화를 따라가는 데도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기아차가 대대적 신차 출시와 조직개편에 나선 이유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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