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축소에 선물·옵션 거래↓
환율 변동성 확대·증권사 해외투자 증가에 통화 거래↑
주식관련 파생상품 거래 줄고 통화상품 거래 늘었다
올해 상반기 파생상품 시장에서 주식관련 상품의 거래는 줄고 통화관련 상품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경706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9% 줄었다.

기초자산별로는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거래가 9천209조원으로 11.5% 줄어든 반면 통화 관련 거래는 7천150조원으로 14.1% 늘었다.

또 이자율 관련 파생상품 거래가 4천301조원으로 2.9% 늘었고 신용 관련 거래는 18조원으로 8.8% 증가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주식선물·옵션 등 증시 변동성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거래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최고치와 최저치 간격은 254.93포인트로 지난해 상반기(283.95포인트)나 하반기(359.38포인트)보다 변동 폭이 작았다.

반면 통화 관련 거래가 늘어난 것은 환율 변동성 확대와 증권사의 해외투자 증가로 환 헤지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 보면 장내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경2천2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3% 줄었고 장외파생상품은 8천683조원으로 11.6% 늘었다.

장외파생상품은 대부분 리스크 헤지 목적으로 거래돼 통화 관련 거래가 전체의 78.6%를 차지했으며 주식 관련 거래 비중은 1.3%에 그쳤다.

이에 반해 장내파생상품은 주식 관련 거래가 전체의 75.7%에 달하고 통화 관련 거래 비중은 2.7% 정도다.

금융권역별 상반기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증권사가 1경948조원으로 52.9%에 달하고 은행 7천886조원(38.1%), 신탁 634조원(3.1%), 보험 161조원(0.8%) 등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파생상품 거래 잔액은 1경106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7% 늘었다.

은행이 8천78조원으로 전체의 79.9%에 달하고 증권사 1천717조원(17.0%), 보험 162조원(1.6%), 신탁 143조원(1.4%)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