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까지 인수자와 양해각서 체결
성동조선 우선협상대상자에 HSG중공업 컨소시엄 선정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중견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HSG중공업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창원지법 파산부는 18일 오후 회의를 열어 성동조선해양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SG중공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지난 13일 마감한 성동조선해양 4차 매각 입찰에 6개 업체가 인수제안서를 넣었다.

법원은 HSG중공업 컨소시엄이 성동조선해양 설비 대부분(1·2 야드)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인수자금 조달 방안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중공업은 경남 창원시에 본사가 있는 조선해양 플랜트 업체다.

조선해양 설비와 광물 등 특수운반기기를 주로 제작한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해양플랜트 설비 등을 납품한 경험은 있으나 신조(선박 건조) 경험은 없다.

창원지법은 오는 21일까지 HSG컨소시엄과 인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야드가 있는 성동조선해양은 수주잔량 기준으로 한때 세계 10위권까지 오른 중견 조선소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부진,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경영난에 몰리자 채권단 관리를 거쳐 지난해 4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성동조선해양 매각 입찰은 이번까지 4차례 진행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진행한 1∼3차 입찰 때는 1곳도 응하지 않거나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투자자가 자금력을 입증하지 못해 번번이 실패했다.

직원 대부분이 무급휴직 중인 성동조선해양은 현재 회사 운영자금이 거의 바닥난 상태다.

이번 4차 매각까지 실패하면 청산 절차(파산)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