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더 뉴 QM6 LPe의 RE트림 가격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2500만원대로 내려왔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더 뉴 QM6 LPe의 RE트림 가격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2500만원대로 내려왔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생애 첫 자동차로 인기를 얻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LPe가 그 주인공이다. QM6 LPe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부담없는 LPG 차량으로 유지비가 적다는 점이다.

LPG 차량 구입 요건이 완화된 이후 올 하반기 첫 출시된 LPG SUV 차량이다. 20대에 차를 구매한다면 혼자 또는 동승자까지 두 명만 타는 경우가 많기에 디자인과 성능, 가격이 중요한 고민 요소가 된다. 다만 나이가 30대에 들어섰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차량 실내공간이 고려할 요소에 추가된다. 가까운 시일 내에 결혼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구매한 차량을 2~3년 만에 처분할 게 아니라면 카시트와 유모차, 캐리어 등이 동시에 들어가는 패밀리카 기능을 염두에 둬야 한다. 소형차는 우리나라 첫 차 평균 구매가격인 2801만원(2017년 기준)에는 무리없이 들어오지만, 실내공간 측면에서는 다소 제약이 존재한다. 트렁크에 디럭스급 유모차가 들어가지 않거나, 카시트가 여유없이 딱 맞게 들어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카시트의 경우 아이가 금새 자라면 발 받침대도 설치해야 하기에 여유 공간은 필수적이다.
르노삼성 더 뉴 QM6는 중형 SUV답게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더 뉴 QM6는 중형 SUV답게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중형 SUV인 QM6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공간을 갖췄다. QM6의 전장·전폭·전고는 4675·1845·1670mm로 전장이 동급에서 가장 긴 차량에 속한다. 실내공간을 가늠하는 축간거리는 2705mm로 준대형 SUV와 비교해도 차이가 10cm 정도에 그칠 정도다. 카시트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뒷좌석에 최대 3개까지도 장착 가능해 만약의 경우에도 대처할 수 있다.

다만 QM6는 중형 SUV인 만큼 첫 차로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가격대에 위치했다. QM6 가격은 2.0 기준 경유 모델은 3270만~3859만원, 휘발유 모델도 2445만~3289만원대다. 소위 '깡통' 트림을 구매할 게 아니라면 가격이 3000만원대에 들어선다. 유지관리비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르노삼성이 올해 선보인 QM6 LPe는 트림에 따라 가격을 2376만~2946만원으로 책정해 중형 SUV의 구매 부담을 크게 낮췄다. 최근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최대 320만원 혜택까지 추가로 제공된다. 9월까지 생산된 차량 가격을 최대 150만원 할인하며, 옵션·액세서리·보증연장 구입비 150만원 또는 현금 50만원을 지원한다. 5년 이상 노후차를 보유했다면 20만원 혜택도 추가 제공한다.
르노삼성 더 뉴 QM6는 도넛탱크를 적용해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더 뉴 QM6는 도넛탱크를 적용해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코리아 세일 페스타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QM6 LPe 상급 트림인 RE 가격은 2769만원에서 2569만원으로 낮아진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후방카메라, 360도 주차보조 시스템,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EPA), 앞좌석 통풍시트, S-링크 7인치 미러링 시스템, 루프랙 등의 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옵션·액세서리·보증연장 구입비 지원을 선택할 경우에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 △오토매틱 하이빔(AHL) 등 안전 옵션이 담긴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S-링크 8.7인치 내비게이션 등을 추가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인 만큼 유지관리비 부담도 줄어든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35.15원이며 평균 LPG가격은 810원이다. LPG 가격이 휘발유의 52.7%에 불과한 것.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해도 동일 거리를 주행할 때 LPG 차량이 연료비가 적게 든다.

휘발유를 쓰는 QM6 2.0 GDe(복합연비 12.0km/l)와 QM6 LPe(복합연비 8.9km/l)로 1년 동안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들어가는 연료비는 QM6 GDe 256만원, QM6 LPe 182만원이다. QM6 LPe 모델을 운행할 경우 연료비에서만 매년 74만원이 절감되는 셈이다. LPG는 휘발유에 비해 가격 변동이 적고 예측 가능하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LPG 차량의 특유의 단점도 상당부분 극복했다. LPG 차량은 휘발유나 경우 모델에 비해 출력이 부족하고 LPG 탱크 때문에 적재공간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QM6 LPe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9.7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 토크 20.4kg.m인 동급 휘발유 모델과 비교해 차이가 크지 않다. LPG 탱크를 트렁크 하단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탑재하는 '도넛 탱크' 기술로 넓은 적재공간도 확보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