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밀폐용기업체 삼광글라스에서 내놓은 이유식 용기 ‘글라스락 베이비’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삼광글라스 ‘글라스락 베이비’ 제품을 판매하는 중국 내 매장 전경.  /삼광글라스 제공
삼광글라스 ‘글라스락 베이비’ 제품을 판매하는 중국 내 매장 전경. /삼광글라스 제공
17일 삼광글라스에 따르면 이유식기의 중국 시장 누적 판매량이 최근 240만 개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만 80만 개 넘게 팔렸다. 이 제품은 티몰 징둥닷컴 등을 비롯한 온라인몰과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중국은 오랫동안 영유아에게 쌀미음을 먹였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국내처럼 영양가 높은 이유식 문화로 바뀌는 추세다. 젊은 엄마들 사이에선 ‘아기가 처음 맛보는 음식인 만큼 다양한 식재료를 시도하고 영양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아기는 한 번에 적은 양을 먹기 때문에 이유식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밀폐용기가 많이 필요하다. 이 같은 변화와 맞물려 삼광글라스의 이유식기가 프리미엄 영유아 제품으로 중국에서 급부상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라스락 베이비는 내구성이 높고 단단한 내열강화유리로 제조, 환경호르몬 같은 유해물질 발생 우려가 없다. 국내에서 생산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라는 것도 중국 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내 고급 주방용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온라인 판매와 오프라인 매장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삼광글라스는 중국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북미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인 샘스클럽과 지난 7월 900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러시아 중국 등의 수출량 증가 및 병유리 사업과 글라스락 판매 호조 등이 이어졌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 207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16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