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중동·유럽서 빈발…결제·이메일 사기가 전체의 45%
"가짜 이메일 조심"…코트라, 1년간 무역사기 82건 접수

올해초 인도의 한 화학업체에 제품을 발주한 국내 기업 A사는 이후 이메일을 통해 입금 은행계좌가 변경됐다는 연락을 받고 대금을 그쪽으로 송금했다.

두 기업의 이메일 교신 내용을 해킹한 해커의 소행으로 뒤늦게 밝혀졌으나 이미 해커는 사라졌고, 인도 업체로부터는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코트라는 최근 끊이지 않고 있는 무역사기 사례 분석과 예방 방법 등을 담은 '무역사기 발생 현황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1년간 전세계 코트라 해외무역관에 접수된 우리 기업 대상 무역사기는 총 8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21%)와 중동(20%), 유럽(17%) 등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국가별로는 카타르와 태국, 터키, 중국에서 빈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타르의 경우 현지 정부기관을 사칭해 입찰 수수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특히 많았다.

유형별로는 물품을 선적했는데도 대금을 주지 않는 결제 관련 사기가 전체의 23%로 가장 많았고, 이메일 무역사기가 20%로 뒤를 이었다.

코트라는 "사기로 의심되는 이메일을 받을 경우 유선·팩스 등 다른 교신수단을 통해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면서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철저한 이메일 관리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코트라는 세계 84개국 129개 해외무역관을 이용해 현지 기업의 존재 여부와 대표 연락처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활용을 당부했다.

"가짜 이메일 조심"…코트라, 1년간 무역사기 82건 접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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