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한화생명에 대해 실적부진 구간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60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9% 상회하긴 했지만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실적"이라며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했지만 절대 금리 수준이 낮아 4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은 올해 실적 부진의 배경이던 주식손상차손 요인이 소멸되면서 기술적 증익이 가능하겠으나 보유이원 하락에 따른 이차익 악화가 진행 중이고 업계 전체적으로 상승 중인 위험손해율 부담 때문에 경상적인 이익 체력을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내년 초 소폭의 요율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근본적 원인인 문재인 케어의 부담과 소비자, 의료업계의 과잉진료를 차단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손해율의 구조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보험업종을 바라보는 2020년 화두는 금리"라며 "금리 방향성에 따른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지만 이를 배제하면 구조적 실적 부진, 저성장 여파, 규제 부담이 회사의 실적과 배당여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