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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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가 지난달 42만 명 가까이 늘어 세 달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했다. 60대 이상 취업자가 41만7000만 명 늘어 고용 증가를 견인한 반면 40대·제조업·금융보험업 등 ‘질 좋은 일자리’는 급감했다. 고용 지표가 다달이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고용의 질은 급락하는 ‘비정상 상태’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9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만 60세 이상에서 41만7000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정부 노인 일자리사업의 주된 신청 대상인 만 65세 이상에서 25만8000명이 늘었다. 하지만 가장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나이인 40대 취업자는 14만6000명 줄었다.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21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외환위기 이전인 1996년(62.1%)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23년만에 최고치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에도 고용률 등 관련 지표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건 취업 포기자 급증으로 인한 ‘통계 착시’와 정부의 노인 단기일자리 공급이 맞물린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과 반대로 ‘쉬었음’ 인구가 급증했다는 건 고용상황시장이 속으로 곪아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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