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휴전 상태에 들어간 데 힘입어 강세장을 기대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가 지난 1∼7일 펀드매니저 230여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에서 현금 보유 비중은 4.2%로 201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바닥을 기던 경제 성장 낙관 수치도 18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BofAML의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강세장이 돌아오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옅어지고 투자 시기를 놓칠까 염려하는 두려움(the fear of missing out·FOMO)이 시장의 낙관론을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증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무역 전쟁을 꼽았으나 '휴전'(truce)만으로도 주가의 신기록 행진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강세장 기대하는 기관투자자 급증" 美BofAML 설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