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고품질 게임용 모니터인 ‘LG 울트라기어’ 신제품을 14일 개막하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에서 공개한다. 신제품은 화면비 21 대 9에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38인치 곡면 ‘나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예전 모델보다 화면이 더 선명해 소비자들의 게임 몰입도가 높아진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출하가는 219만원.
NH투자증권이 LG에 대해 순자산가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12일 밝혔다. 목표주가 8만7000원, 투자의견 유보(HOLD)를 제시했다.LG는 3분기 매출약 1조6753억원, 영업이익 3554억원을 기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당금 미반영에 따른 전지부문 흑자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었으나, LG전자는 별도기준 실적이 하락했다"며 "주요 연결자회사인 S&I코퍼레이션(옛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 지분 60.1% 처분에 따른 연결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이어 "4분기는 LG화학 ESS 충당금 반영 및 2차전지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지연, LG전자의 스마트폰 가격 경쟁 심화 및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등 주요 상장 자회사 실적 하락 예상된다"며 "LG 영업이익은 32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LG의 순자산가치(NAV)대비 할인율은 55%로 저평가 영역에 해당한다"면서도 "주요 비상장자회사였던 실트론과 서브원 처분으로 당분간 비상장자회사 통한 NAV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LG퓨얼셀시스템즈 청산, 하이엔텍 및 LG히타치워터솔루션 처분, LG CNS 지분 일부 처분 가능성(35%) 등 사업포트폴리오 효율화 작업 및 배당재원 확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주요 상장자회사 LG전자, LG화학도 실적가시성이 저하됐다. 당분간 할인율 축소보다 상장자회사 주가흐름(NAV모멘텀)에 연동된 주가변화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LG그룹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를 앞두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홍보 총력전에 나섰다. TV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연말이 마케팅 효과가 가장 크다는 판단에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부터 특수 제작한 대형 트레일러(사진)로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대장정에 들어갔다. 미국 전자 제품 유통업계 1위인 베스트바이와 손잡고 내년 2월까지 약 5개월 동안 ‘OLED TV 투어’를 한다. 북미 동부에서부터 서부 연안까지 11개 주, 26개 도시, 6000마일(약 9650㎞)을 트레일러로 달려 소비자들을 만난다.특수 제작한 트레일러는 바퀴가 18개다. 종이처럼 얇은 ‘월페이퍼 OLED TV’,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털 사운드 OLED TV’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움직이는 전시회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TV 트레일러가 방문했던 베스트바이 매장에서는 LG전자와 소니 등 OLED TV 판매가 평소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OLED TV는 성능 평가에서도 LCD(액정표시장치) TV를 누르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지난달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TV 순위에 따르면 상위 20위 중 16위까지 OLED TV가 싹쓸이했다. 1~2위를 차지한 건 소니였다. 상위 20위 중 소니 제품이 5개였고, LG전자 제품은 11개에 달했다.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 OLED 패널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의 LCD 물량 공세에 ‘적자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은 55인치 TV로 환산했을 때 현재 월 42만 대 수준에서 2023년에는 월 144만 대까지 늘어나게 된다.OLED TV를 판매하는 ‘OLED 진영’은 LG전자와 소니(일본), 하이센스(중국), 필립스(유럽) 등 15개 업체다. 내년에는 미국 비지오와 중국 샤오미도 OLED 진영에 합류한다. LG전자는 다음달 롤러블 OLED TV를 출시하는 등 ‘리더’로서 기술 격차를 벌려간다는 방침이다.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편리함과 사운드를 모두 잡았다.’LG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첫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를 직접 사용해본 소감이다. 음악을 들을 때 소리가 편안하게 귀를 감쌌다. 고음이나 저음에서도 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의 에어팟 2세대와 비교하면 고음에서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전혀 없다. 귀의 피로가 덜했다. LG전자는 영국 명품 오디오업체 메리디안과 협업해 음질을 확보했다.이어버드(이어폰)의 디자인도 만족스러웠다. 크래들(케이스)에 끼워진 외형만 봤을 때는 다소 투박해 보였다. 하지만 귀에 꽂자 귀의 아랫부분만 가리는 다소 귀여운 디자인이었다. 무게도 6.8g으로 무겁지 않다. 4시간 연속 끼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았다.무선 이어폰을 고를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건 통화 품질이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상대방이 내 목소리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톤플러스 프리는 조용한 집안에서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는 건 물론이고 시끄러운 지하철에서도 통화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 음성 마이크와 소음 제거 마이크가 함께 달려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들어오는 음성의 소음을 제거해 상대방에게 전달한다.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더 편리하다. 에어팟과의 호환성 문제로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던 기능들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어버드 터치만으로 전화받거나 음악을 재생하고 정지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나 에어팟과 달리 유해 세균을 죽여주는 ‘UV 나노’ 기능도 적용했다.무선충전 기능이 없는 것도 아쉽다. 갤럭시 버즈는 무선충전이 가능하고, 에어팟 역시 무선충전 모델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