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현지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에너지기업 8개사와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정유사 가운데서는 GS칼텍스가 유일하게 설립에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은 향후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중 머반(Murban) 원유를 대상으로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머반 원유는 전 세계 60여개 정유사가 사용하는 원유로, GS칼텍스가 지난해 수입한 원유 중 17%를 차지한다.

이번에 설립되는 거래소에서는 기존에 선적한 달의 다음달에 결정되던 원유 가격을 선적 전달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가격 투명성이 높아진다는 게 GS칼텍스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제 강화 제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경질 원유가 머반 원유"라며 "향후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적 도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약식에 참석한 허세홍 사장은 앞서 지난 10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인과 만나 에너지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GS칼텍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