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가 차량 무상 점검, 수리비용 할인 등 브랜드 특성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지난 10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장애인 차량 36대에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장애인 차량 점검 행사는 스피드메이트의 ‘착한 정비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 광주, 청주, 의정부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올해만 150여 대의 장애인 차량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달엔 서울 소재 복지기관 차량 500여 대에 무상 점검과 수리비용 할인을 지원하는 협약을 서울시와 맺었다. 서울에서 먼저 시행한 후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시간적·경제적 이유로 차량 정비를 받기 힘든 소외계층에 차량 관리 및 정비 분야의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라며 활동 취지를 설명했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선 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의 특성을 살린 사회적 비즈니스를 강조하면서부터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인 ‘그린밸런스’를 도입했고 SK하이닉스는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30여개 협력사와 ‘에코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SK그룹은 2017년 각 계열사 정관을 수정해 기업 목적을 ‘이윤 창출’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로 바꾸기도 했다.
SK네트웍스 전국 직영주유소 310여개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이 선정됐다.SK네트웍스는 매각 금액과 구성원 고용안정, 거래의 확실성 등을 고려해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SK네트웍스는 홈케어·모빌리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직영주유소 매각을 추진해왔다.양도는 실사와 본계약,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일각에서는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오일뱅크가 GS칼텍스를 제치고 SK(SK에너지·SK네트웍스)에 이어 국내 주유소 점유율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SK네트웍스 측은 "업체별 정확한 주유소 수를 알지 못해 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현대오일뱅크가 2위가 된다면 처음으로 주유소 2, 3위 순위가 바뀌는 것이다.인수 금액은 아직 매각 절차가 남은 점을 고려해 본계약 시 공개하기로 했다.SK네트웍스는 직영주유소 사업 매각 추진은 회사의 미래 지속성장과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며 "직영주유소 사업 매각과 관련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인수업체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코람코자산신탁과 현대오일뱅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310여 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달 진행된 직영주유소 입찰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코람코자산신탁에 직영주유소의 자산과 영업권을 넘기기로 했다. 코람코는 해당 자산에 대해 약 1조2000억~1조3000억원을 적어내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등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코람코는 이번에 인수하는 주유소 중 영업수익률이 낮은 일부는 영업을 중단하고 부동산 개발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나머지 주유소에서 나오는 이익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초의 ‘주유소 리츠(부동산투자신탁)’를 구성해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해 매각 측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11월 1일 오후 4시55분SK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직영 주유소 310여 곳이 코람코자산신탁과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넘어가게 되면서 국내 주유소업계의 순위가 뒤바뀔 전망이다. ‘만년 3위’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주유소 310여 곳의 간판을 자사 브랜드로 바꿔 달면 경쟁사 GS칼텍스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2위로 치고 올라간다.현대오일뱅크, 단숨에 2위로1일 SK네트웍스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에 매물로 나온 310여 곳 주유소 중 201곳은 SK네트웍스가 소유권을 갖고 있고, 나머지 120여 곳은 SK네트웍스의 브랜드를 빌려 운영하는 임차 주유소다.이번 인수전은 독특하게 재무적 투자자(FI)가 자금을 대서 주유소를 가져가되, 주유소 영업을 할 수 있는 정유사와 짝을 지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정유사 현대오일뱅크를 선택했다.국내 주유소는 오랫동안 1위 SK(SK에너지·SK네트웍스), 2위 GS칼텍스, 3위 현대오일뱅크 점유 구도를 유지해 왔다. 이번에 매각된 주유소 비중(6월 말 기준 2.2%)은 작지만 업계에서 이번 매각을 크게 주목한 이유다.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폴사인(석유제품 상표 표시 고시) 제도가 2008년 폐지됐지만 300개가 넘는 주유소가 한꺼번에 브랜드를 갈아치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현대오일뱅크는 2위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처지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SK네트웍스는 신사업 자금 마련SK네트웍스는 2000년 SK에너지판매(현 SK에너지)에서 주유소 운영사업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SK에너지에 비해 작은 규모 탓에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쪽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8년 폴사인 제도가 폐지돼 SK이노베이션 기름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희석되고 알뜰주유소의 등장 등으로 경쟁이 격해지면서 SK네트웍스 내에서 주유소(MOST) 부문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작년 이 부문 매출은 1조4000억원을 넘었지만 영업이익은 2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올 상반기 매출도 신통치 않았다.SK네트웍스는 “지속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전략적 의사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매각금액과 고용 안정, 거래 확실성 등을 고려해 코람코자산신탁과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SK네트웍스에는 ‘계륵’이었지만 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는 부동산·인프라 펀드와 사모펀드, 국내 연기금 등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매물이었다. 코람코자산신탁과 맥쿼리자산운용, 국내 2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까지 입찰에 뛰어들었다. 향후 10~15년간 큰 부침 없이 이익을 낼 수 있고, 도심 내 알짜 자산은 부동산 개발 이익 등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평가였다.코람코는 ‘주유소 리츠’ 상장 복안1조2000억~1조3000억원에 이르는 인수 비용은 기본적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이 댈 예정이다. 상업용 건물이나 할인점, 물류센터 위주로 투자해온 코람코자산신탁에도 주유소까지 투자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는 대단히 매력적이었다.코람코는 이번에 인수하는 주유소 중 SK네트웍스가 소유하고 있으면서 영업수익률이 떨어지는 10여 개 주유소를 골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나머지 주유소는 편의시설, 상업시설 등을 추가해 복합 주유소 형태로 만들어 가치를 높이고, 이를 묶어서 ‘주유소 리츠(REITs·부동산투자 전문 뮤추얼펀드)’로 설립해 상장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성사된다면 아시아 최초가 될 전망이다.SK네트웍스와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 최종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