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공간과 브랜드,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재도약 승부수를 띄운다.

롯데백화점은 매장 공간을 '경험의 공간'으로 전환하고, 주요 점포를 프리미엄 매장으로 개편하는 동시에 조직 유연성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중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1층에 테마형 전문관을 도입하며 판매 공간 일부를 체험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식음료(F&B) 등 경험 요소를 더해 복합 쇼핑 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점포별 '1명소' 공간을 마련해 고객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게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해 본점을 비롯해 주요 점포를 프리미엄 매장으로 개편한다. '백화점 1층=화장품 매장'이라는 공식을 깨고 1층에 명품 매장을 집중 배치한다. 지난해 말부터 재단장에 들어간 본점 역시 1층부터 2층, 5층까지 명품 매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15일 강남점에 문을 여는 프리미엄 리빙 편집매장 '더콘란샵코리아'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쇼핑센터 오픈 당시(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쇼핑센터 오픈 당시(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조직문화도 유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혁신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만 24~39세의 젊은 후배 사원들이 선배 사원과 경영진에게 최신 유행을 전수하는 '밀레니얼 트렌드 테이블(MTT)'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의 팀 단위 조직을 프로젝트별로 바꾸고 개인 포상을 확대했다.

지역장 제도를 도입해 지역장에게 매장 개편과 예산, 마케팅 등 주요 권한을 위임했다. 이와 함께 책임경영 단위를 점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프리미엄몰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가 내년 상반기 e커머스 사업본부를 통해 선보이는 통합 앱(운영프로그램) '롯데ON'에서 개인별로 차별화된 상품을 제안할 계획이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롯데백화점은 1979년 창립 후 지금껏 한결같이 '모든 생각과 판단의 기준은 고객'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담고 있다"며 "4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